Wri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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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완납Writings 2019. 12. 21. 08:30
졸업한지 4년이 지난 어제 학자금을 완납했다. 복수전공때문에 한학기를 더했고, 마지막 학기인 5학년 1학기도 20학점 정도를 빡세게 듣고 겨우겨우 졸업한 케이스다. 그래서 총 9학기의 등록금을 내야했다.집에서는 1학년 1학기 처음 입학금과 등록금을 내주셨고, 나머지 8학기는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로 졸업했다.한국장학재단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나는 시중금리보다는 저렴한 이자를 내고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국장학재단이라는 제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사실 어떤 일이든 부정적인 부분을 보면 끝도 없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면 또 찾을 수 있는게 인생인 것 같다. 학자금 대출을 갚으면서 빚과 이자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살다보면 질 수 있는게 빚이고, 갚을 능력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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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블루투스 키보드 피스넷 PISnet (내돈내산 리뷰)Writings 2019. 12. 2. 19:48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깊은 숲속 옹달샘같은 블로그지만, 삶의 질이 상승하는 아이템이 있어 리뷰를 써보기로 한다. 바로바로 피스넷 폴더 무선 키보드! 밖에서 번역을 하거나, 블로그를 할 때 쓰려고 샀는데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사용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처음에는 일반 키보드보다 좀 더 작은 키판이 낯설었다. 하지만 쓰다 보니까 적응이 되서 크게 불편함이 없다. 나는 손가락이 길고 손도 큰 편인데도, 크게 불편하지 않는 걸로 봐서 손이 작은 여성 분들은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키보드를 접으면 거의 손바닥만한 사이즈로 바뀐다. 집에서 나두고 쓸 요량이라면 굳이 이 키보드를 살 필요가 없겠지만, 휴대용이라면 강추한다! 블루투스 키보드 3만원, 케이스 만원으로 총 4만원 정도 주고 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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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미세먼지 공동 연구(중국 신문기사 번역)Writings 2019. 11. 28. 20:41
2019년 11월 20일,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 연구에 관한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해당 결과를 두고,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긍정적인 반응은, 한중일 삼국이 처음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것은 그 자체로 유의미하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이번 연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는, 이번 공동 연구 결과의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이번 발표를 두고 꽤나 흥미로운 뒷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우선, 한국의 미세먼지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32퍼센트라고 하는데, 이는 한 해를 '평균'낸 데이터다. 그렇다면, 황사철과 같은 시기에는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80퍼센트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한국 측은 시기별로 나누어 데이터를 발표하자고 제안하였지만, 중국이 이를 거절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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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티스토리(feat. 인터넷 소설 카페 주인장의 과거)Writings 2019. 11. 23. 19:24
오늘은 자타공인 노잼 블로그 2년차 주인장의 '옛날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본 쩐주나이차 블로그로 말할 것 같으면, 가족 및 지인들 몇몇에게 오픈 하였지만, 주인장이 보내준 링크를 따라 한번만 눈팅을 한 후 다시는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열명 중 여덟아홉이라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주인장 쩐주나이차도 한 때 촉망 받는(?) 작가였을 때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야흐로 초등학교 6학년, 바로 스스로를 '다 컷다'라고 여기던 시절이다. (작가 긔여니, 무려 '교수님'이 되셨다.) 당시로 말할 것 같으면 '긔여니', '왕기대' 등을 필두로 한 인터넷 소설 작가들이 시대를 풍미하며, 수 많은 초+중+고딩의 마음을 흔들었더랬다. 당시 13살이던 주인장은 지인의 추천으로 인터네 소설(이하 '인소') 세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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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를 중국어로? (원서 읽기에 관하여)Writings 2019. 11. 17. 08:43
요즘 통대 시험을 치고, 마음이 심란해서 책만 주구장장 읽고 있다. 미세먼지같은 중국어 실력이라도 중국어를 안 보면 초미세먼지가 되버릴까봐, 나름의 양심으로 중국 책을 읽고 있다. (내년에 또 시험 쳐야하니까😂) 중국어 원서를 읽을 때 나름의 철칙이 있다. 1.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으로 유추가 가능할 때는 굳이 사전을 찾지 않는다. 최대한 문학의 즐거움(?)을 느끼려고 한다. 2. 궁금할 땐 찾는다. 3. 현지 사람들만 아는 고유명사가 나올 때는 한번 찾아둔다. 나는 3번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다. 那是一个没有智能手机的年代,3G也尚遥远,一切APP都没诞生,最先进的手机游戏是贪吃蛇和俄罗斯方块。 번역하면, "그 때는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 시대였다. 3G도 아직 멀었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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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를 중국어로? 跳绳 (Feat. 중국의 줄넘기 학원)Writings 2019. 11. 13. 16:23
跳绳/tiàoshéng/ : 줄넘기를 하다, 줄넘기 오늘 '줄넘기 학원' (跳绳培训班)에 대한 중국 기사를 읽었다. 줄넘기가 체육의 평가항목으로 들어가면서, 그에 따른 줄넘기 학원이 우후죽순 생겼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는 비단 중국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설마설마하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심지어 한국에도 줄넘기 학원이 있다. 혹자는 줄넘기도 운동이고, 자기 돈 내고 배우는데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겠다. 맞다, 사실 줄넘기만 배운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난 돈 내고 운동을 배우는 것에 적극 찬성이다!) 그런데, 줄넘기 학원까지 보낼 정도면, 국영수 등 다른 과목의 사교육은 말할 것도 없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나도 한국에서 수능을 쳤지만, 어린 아이들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것은 정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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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과 중국어 학생 사이 (feat. 현대판 주경야독)Writings 2019. 9. 24. 00:07
斜杠族 /Xie Gang Zu/ 슬래시 족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면 유튜버/회사원/학생/필라테스 강사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나 역시 회사원/학생 이라는 두 가지 신분으로 살아가는 일명 '슬래시족'이자, 주경야독을 하며 살아가는 직장인이다. 지금 통대 입시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사실 우리 학원에 나처럼 세월아~내월아~ 공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통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고시공부처럼 한다. 즉, 아침 일찍 나와 수업을 듣고, 스터디와 자습을 병행하며 하루종일 빡시게 공부를 한다. 이렇듯 학구열이 타오르는 학생들 틈에서, 나는 그들이 집에 갈 때쯤에나 설렁설렁 학원에 도착해 저녁 수업을 듣는다. (야근 시 수업 지각, 회식 시 결석은 덤!) 주경야독 : 낮에는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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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을 참는 사람Writings 2019. 5. 16. 07:50
중국어로 '쉬다'라는 단어는, 歇(xie)라고 한다. 많은 한자가 그러하듯, 이 글자 역시 '음'과 '뜻'을 담당하는 글자들이 합쳐져 한 단어를 이루었다. 이 단어를 쪼개보면, 曷(he) 와 欠(qian)이라는 두 가지 글자가 있다. 曷는 '음'즉 소리에 영향을 주었고, 欠이 '뜻'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欠의 뜻은 뭘까? 중국어로 "하품을 하다"를 打哈欠이라고 하는데, 바로 欠이 '하품'이라는 뜻이다. 생각해보면 말이 된다. 하품이 나올 때(피곤할 때), 하는 일을 멈추고 한숨 자는 게 '쉬는 것'이다. 그런데 왠일인지 이것 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퇴근 후 남은 얼마 안되는 저녁 시간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을 자는 당연한 일이 왠지 '아까운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