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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 연구(중국 신문기사 번역)
    Writings 2019. 11. 28. 20:41
    2019년 11월 20일,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 연구에 관한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해당 결과를 두고,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긍정적인 반응은, 한중일 삼국이 처음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것은 그 자체로 유의미하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이번 연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는, 이번 공동 연구 결과의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이번 발표를 두고 꽤나 흥미로운 뒷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우선, 한국의 미세먼지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32퍼센트라고 하는데, 이는 한 해를 '평균'낸 데이터다. 그렇다면, 황사철과 같은 시기에는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80퍼센트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한국 측은 시기별로 나누어 데이터를 발표하자고 제안하였지만, 중국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중국의 반대로 발표가 한참이나 지연 됐었다고 한다. 연구를 해놓고 발표를 한동안 하지 못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수업 시간에 이번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 연구에 대한 '중국'의 신문기사를 접했다. 한국과는 이번 연구 결과를 보도하는 시각이 완전히 다른 점이 흥미로웠다.

    다음 기사는 직접 번역한 중국 신문기사로, 다시 한번 밝히지만 '중국'에서 내놓은 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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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다", "믿을 수 없다"
    이는 한국매체사 20일 평가한 한국환경부 산하의 국립환경과학원이 당일 발표한 보고 결과에 대한 평가이다. 이번 한중일 과학자들이 동북아 공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에 관하여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51퍼센트의 초미세먼지는 국내 요소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31퍼센트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국연합뉴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한중일의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공기오염물질에 관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삼국 정부가 공동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확인 후 이를 발표했다. 그 중 한국의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이번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중일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로 자국의 국내 요인으로 인해 초미세먼지가 발행한 비중이 한국이 52%, 중국이 91%, 일본이 55%였다. 국외 요인을 살펴보면, 한국의 공기 오염 물질 중 중국의 영향이 32%, 일본의 영향이 2%였고, 그 다음으로 북한, 몽골, 동남아 등 지역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경우, 대기 오염 물질 중 한국과 일본의 영향이 각각 2%, 1%를 차지했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 중국의 영향이 각각 8%, 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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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점이 있다. 양국의 포털 사이트에 이번 연구 결과를 검색한 결과를 보자.


    한국에서는 '중국 영향은 32%'가 헤드라인다. 반면 중국에서는,  '중국이 데이터를 통해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 탓이 아니다는 것을 말했지만, 한국 매체는 믿지 않는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내걸었다.


    또한 한국의 신문 기사는 중국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연평균 32%, 시기에 따라 80%내외까지도 되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신문의 경우 한국 자국의 요인으로 생기는 미세먼지가 51%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개인의 일이든, 국가의 일이든 어쩔 수 없는가보다.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상황에서는, 같은 사실이라도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하게, 좀 더 자신을 방어하는 모습이 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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