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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와 티스토리(feat. 인터넷 소설 카페 주인장의 과거)
    Writings 2019. 11. 23. 19:24
    오늘은 자타공인 노잼 블로그 2년차 주인장의 '옛날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본 쩐주나이차 블로그로 말할 것 같으면, 가족 및 지인들 몇몇에게 오픈 하였지만, 주인장이 보내준 링크를 따라 한번만 눈팅을 한 후 다시는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열명 중 여덟아홉이라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주인장 쩐주나이차도 한 때 촉망 받는(?) 작가였을 때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야흐로 초등학교 6학년, 바로 스스로를 '다 컷다'라고 여기던 시절이다.

    (작가 긔여니, 무려 '교수님'이 되셨다.)



    당시로 말할 것 같으면 '긔여니', '왕기대' 등을 필두로 한 인터넷 소설 작가들이 시대를 풍미하며, 수 많은 초+중+고딩의 마음을 흔들었더랬다.



    당시 13살이던 주인장은 지인의 추천으로 인터네 소설(이하 '인소')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인소 세계의 필독도서라 할 수 있는 긔여니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늑대의 유혹', '내 남자친구에게' 등을 빠짐없이 읽은 13세 초딩은 다음 카페를 만들게 된다. (그렇다면 이때부터 '디지털 노마드'를 꿈꿨던 것일까)



    아무튼 처음에는 유명한 인소 작가의 소설을 퍼와서 올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소설을 썼다')



    당시 13살이었던 주인장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인소의 주된 배경이었던 '공고'와 '상고'가 멋있는 사람들이 가는 좋은 학교라고 굳게 믿어 버렸고...결국 주인장의 첫 소설도 '공고'를 배경으로 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카피와 창작의 세계를 넘나들며 위험한 소설(?)을 쓰는 13세 초딩의 카페는  날로 흥하게 되고...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회원수 2000명을 넘기게 된다.



    당시는 카페 주인장의 신분으로, 회원들의 생년월일을 볼 수가 있었다. 회원들 중에는 주인장(13살)보다 더 어린 친구들도 있었지만, 중학생, 고등학생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있었다.



    주인장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이 초딩이 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그것만큼 재미있고, 뿌듯할 수가 없었다. 중고딩, 심지어 대딩 언니들이 읽을 생각을 하니 신명나게 타자를 치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소설을 써 내려갔다.



    당시 소설 내용은, 공고 짱과 어리버리한 여주인공과의 러브라인, 삼각관계, 공고 상고 짱과의 싸움 등 클레식한 인소 내용이 모두 들어간 매우 고난이도의 섬세한(!) 작품이었다.



    종종 " 얼른 다음 편 올려주세요!!"와 같은 류의 댓글이 달리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13세 작가는 무거운 책임을 느꼈더랜다.




    그러던 주인장이 인소 세계에서 '손을 씻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그것은 바로 컴퓨터 게임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여 2000명이 넘는 회원이 있는 카페를 방치하게 되고, 주색잡기에 빠져 국사를 소홀히 한 역대 왕의 전처를 밟아 결국 소설포커스(당시 운영하던 카페 이름)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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