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uate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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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대학원 등록금은 얼마일까?Graduate school 2021. 2. 15. 18:50
통대 등록금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나 역시 대학원을 준비할 때, 재학생들이 등록금이 비싸다는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 그렇다면 이대 통대 실제 등록금은 얼마일까? 시험을 잘 봐서 입학 장학금을 받으면 참 좋겠지만, 나는 합격한 걸로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라, 등록금+입학금을 전액 납부해야 했다. 이대 기준으로, 입학금(109만원), 건강 공제회비까지 납부하고 나니 대략 769만원이 나왔다. 금액을 공개하는 것이 약간 부담되긴 하지만, 나처럼 실제 통대 등록금이 얼마일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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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퇴준생 3 (feat. 계란 한판)Graduate school 2021. 1. 10. 13:11
띠링, 회사 언니한테 카톡이 왔다. 카톡을 열어보니 '쫄깃탱탱 구운란 30알' 선물이었다. 결혼하고 이미 서른을 훌쩍 넘어 입사한 언니는, 같은 30대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계란을 보내왔다. 언니의 도발(?)이 웃기기도 하고, 자취생에게 계란은 왠지 반가운 아이템이지만, 서른줄에 올랐다는 것만은 하나도 반갑지 않았다. 그렇다. 아무튼 이렇게 서른이 된 것이다. 어렸을 땐, '서른에는 뭘 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하곤 했다. 비행기를 타고 여기 저기를 출장다니는 멋진 커리어우먼을 상상했는데, 현실은 코로나19에 발이 묶인 '그냥' 대학원생이었다. 통번역 대학원. 안가면 백프로 후회할걸 알기 때문에,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는게 아깝지 않다. 대학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복수전공한 나의 목표는 한중영 통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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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퇴준생 2 (feat. 퇴사 D-60)Graduate school 2020. 12. 21. 13:22
대학원 입학일이 가까워지면서, 퇴사 디데이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회사-학원을 병행하느라 참 힘들었는데.. 요즘은 학원을 안가고 회사(재택근무)만 하니, '이렇게 편하게 살아도 되는 건가' 싶다. 시간은 어쩌면 고무줄 같다. 같은 24시간을 가지고 타이트하게 쓰면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지만, 그냥 흘려보내면 한 없이 루즈해질 수 있다. 학원을 안 다니니까, 요즘 공부가 많이 느슨해진 것 같다. 이번 달 까지는 푹-쉬고, 다음달 부터는 좀 더 계획적으로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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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퇴준생 1Graduate school 2020. 12. 17. 14:48
20대 끝자락에 퇴직서를 썼다. 코로나로 인해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이 시기에, 이직도 아니고 대학원에 가기 위해서 말이다. 얼마 전 부장님께 대학원을 가게 됐다고 말씀 드렸고, 2달 후 퇴사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났다. 대학원 입학을 1주일 앞두고 퇴사를 하게될 예정이다. 앞으로 월급 없는 생활이 기다리고 있지만(ㄷㄷㄷ),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분명하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이상 재택근무를 못한다는 점?! 집에서 따뜻한 차 마시면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일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조금 아쉽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니, 확실히 현 직장은 적은 월급을 빼면 괜찮은 곳이었다. 이 직장을 다니면서 (귀여운) 월급을 받으며, 나름 칼퇴가 가능했기 때문에 통대 입시 학원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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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대 시험 후기 (下)Graduate school 2020. 12. 10. 21:15
시험 마지막 날 시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충분히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학교로 출발했다. 첫째날은 치마를 입고 갔는데, 이 날은 슬렉스+자켓을 입고 갔다.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근처 카페에 앉아있다 갔다. 둘째 날은 중국어->한국어 통역이다 보니 다행히 첫 날만큼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카페에서는 중국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계속 중국어 mp3를 듣다가 여유롭게 학교에 도착했다. 전 날과 동일한 강당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렸는데, 한국어로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평온했다. 이 날은 더 이상 중국어를 보고 싶지도 않아서, 순서만 기다렸던 것 같다. 드디어 내 이름이 호명됐고, 어제와 같이 큰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라고 꾸벅 인사하면서 들어갔다. 이 날은 교수님께서 중국어로 시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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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대 시험 후기 (上)Graduate school 2020. 12. 9. 23:54
시험친지 벌써 한 달 반이 지났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기억이 이미 많이 흐릿해졌지만, 이 또한 추억이니 시험 후기를 기억해 보려고 한다. D-1 시험 하루 전 시험 전 날은 연차를 쓰고 회사에 가지 않았다. 금요일이라 저녁 직장인반 저녁 수업이 있었는데, 집에서는 집중이 안 될 것 같아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학원이 있는 동네로 갔다. 아침을 먹을 겸 학원 근처 카페에 가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시켜서 먹으면서 공부를 했다. (이때만해도 카페를 갈 수 있었지....ㅠㅠ 코로나 나빠요) 카페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수험표를 코팅하기 위해 코팅지를 사서 학원으로 갔다. (*코팅지로 수험표를 코팅한 후, 크기에 맞게 예쁘게 잘라서 시험장에 들고 갔다. 그렇다... 실력이 부족하니 이런거라도 어필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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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기록Graduate school 2020. 12. 6. 23:37
오늘 방 청소를 하며 올 해 공부했던 자료들을 정리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나니 마음이 쉬원하다. (아직 엄청난 자료들이 남았지만..) 공부하며 만들었던 공책들을 모아모니, 따페이 공책2개, 단어장이 10개나 된다. 이 자료들은 앞으로도 볼거라서 잘 간직할 것이다. 사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공책들이라, 설령 앞으로 보지 않는다고 해도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이동할때마다 저 단어장들을 들고 다니며 지하철에서도 보고, 길에서도 보고 했는데... 손때묻은 노트들을 보니 나름 고생했구나 싶다. 대학원에서는 또 어떤 고생이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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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Graduate school 2020. 11. 29. 23:24
바래왔던 통번역 대학원에 합격했다. 나는 늘 인생에서 요행을 바라면 안된다고 생각해왔다. 이번 시험 역시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지 잘 알기 때문에, 불합격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이번 시험에서 내 실력 이상의 결과를 받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시험장에서 내 평소 실력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왔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사실 통대에 들어간다고 해서, 아무것도 보장되는 것은 없다. 회사도, 연봉도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한번은 통대를 나온 친구와 이야기 하다가 통역 업계의 페이를 듣고, 생각보다 너무 낮아서 깜짝 놀란 적도 있다. (물론 페이는 천차만별이겠지만)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