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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리뷰] 성형일기/整容日记/중국 영화 (스포 주의)
    TV Dramas & Movies 2018. 12. 10. 00:08


    ​중국의 수지로도 유명한 영화 배우, 바이바이허 주연의 "성형일기(整容日)”를 보았다.

    ​줄거리​​
    ​못생긴 여주인공(궈징)은 외모 때문에 남자친구한테 차이고, 취업에도 불이익을 당해 성형수술을 결심한다. 먼저 쌍커풀 수술을 하는데, 수술 후 면접도 통과하고(100%외모 때문은 아니고, 면접을 잘 봄) 좋은 회사에 취직한다.

    주인공은 취업한 회사의, Raymond라는 남자를 좋아하게 된다. 회사 고위층인 Raymond는 외모로서는 큰 경쟁력이 없지만, 뭔가 매력있는 성격이다. (현실에서도 이런 남자가 있다면 충분히 인기가 있을 법한 인물이다.)

    Raymond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약속 받은 궈징은, 예쁘게 보이기 위해 사각턱 수술을 하고 만난다. (수술 후 며칠만에 큰 붓기없이 바로 얼굴이 예뻐지는 황당한 전개ㄷㄷ)



    하지만.. 데이트 중 Raymond는 '자신은 성형한 여자가 싫다', '전여자친구가 성형을 해서 헤어졌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한다. 궈징은 자신의 성형 사실을 고백할 용기가 없어, 이 사실을 숨기고 만난다.


    이 후 궈징은 공짜로 가슴수술을 해준다는 솔깃한 제안을 받고, 결국 가슴수술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성형외과 사이트에 홍보 모델로 떡하니 올라와, 모든 수술 이력이 탄로나게 되고 Raymond와도 멀어진다. (이 후 결말은 밑에)


    ​아쉬운 점
    오랜만에 중국 영화를 보고 싶어서, 네이버 영화에서 다운로드를 받고 보았다.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보았는데, 솔직히 좀 불편한 장면이 여럿 있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를 골라보자면,





    ​1. 한국 등장인물
    그 중에서도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한국이 나쁜 이미지로 묘사되는 점이었다. 여자를 밝히고, 여자를 차별하는 "한국 사장", 어설픈 중국어를 구사하며 영어를 잘 못하는 "한국 성형외과 의사" 등으로 말이다. 물론, 객관적으로 한국이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 나라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 영화에서 이렇게 묘사되어지는건 달갑지 않다. 마치 동생을 내 손으로 때릴 순 있지만, 학교에서 다른 녀석한테 맞고 오면 화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중국인 혹은 조선족이 안 좋은 이미지로 자주 등장하는 경향이 있으니, 남말 할 처지기 아닐 순 있다.


    ​2. 뜬금없는 결말



    ​​성형을 싫어하던 Raymond는 궈징이 성형한 것을 알고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궈징이 계속 생각난 그는, 궈징에게 만나자는 메세지를 보낸다.


    메세지를 받은 궈징은 왠지 무섭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 도망친다. 도망치던 중 교통사고가 나려던 찰라, Raymond가 궈징을 구하고 대신 사고를 당한다. (사실 여기부턴 영화에서 정확히 보여주진 않는데, 문맥상 추측임)

    사고로 얼굴이 망가진 Raymond는 얼굴 재건 성형수술(?)을 받게 되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진다. 이렇게. (개인적으론 Raymond는 원래 얼굴이 27배는 낫다고 생각함)


    ​둘은 결국 결혼을 하고 못생긴 아이를 낳는다는 요상한(?) 결말이다.


    이 무슨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결말인지... 개인적으론 실망스러웠다.


    ​시사점




    ​사실 영화는 성형을 미화하진 않는다. 궈징의 친구 웨이웨이는 성형 중독에 걸리고, 수 많은 수술을 하며 집안을 거덜내고, 결국엔 신체이형장애(실제론 그렇지 않는데 자신의 신체에 큰 결점이 있다고 믿는 장애)까지 걸린다.



    성형을 하고 예뻐진 궈징 역시, Raymond가 성형한 여자가 싫다고 한 것을 듣고 생각한다. "성형이 자신감을 준 건지, 아니면 더 자신 없게 만든 건지" 말이다.


    사실, 성형을 하고 말고는 자신의 선택의 문제다. 누군가는 성형을 하고 자신감을 찾게 되고,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 속 대사처럼​​​​​​​​​​​ 어찌보면 성형은 "도박"일 수 있다. ​부작용​자신이 원하지 않은 결과​ 혹은 ​더 예뻐진(잘생긴) 외모​ 사이의 ​도박 말이다.


    내 주위를 보면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성형 수술'이든 보톡스 혹은 필러 같은 '시술'이든, 자신이(의사가) 바꾼 외모에 오히려 더 만족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성형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기"는 참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사람은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많이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사랑해야 한다. 왜냐면 당신은 그럴말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덧)아... 내 블로그 보다가 뜨는 광고보고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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