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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로 브이라인은? 부제:외모에 대한 고찰
    Writings 2018. 9. 30. 20:18


    (사진:바이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판빙빙 언니ㅠㅠ 대표적인 瓜子脸미녀가 아닐까?


    중국어로 브이라인(V라인)을 뭐라고 할까?


    친구한테 물어보니 瓜子, 꽈즈리엔 이라고 한다. 한국말로 하면, "해바라기씨 얼굴"정도랄까.. 귀여운 표현이 아닐 수 없다.

     

     

    피부관리실 원장님과 브이라인



    어제 피부관리실에 갔다. 피부관리를 받고 나오는 길에, 원장님께서 상담을 좀 하자고 하셨다. 그런데 알고보니 상담을 가장한(?) 세일즈였고, 내 외모에 대한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가며 현란한 말솜씨를 뽐내셨다.


    기억에 남는 점은 내 얼굴을 보시더니, 대뜸 "브이라인 관리를 받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사실 나도 내 얼굴이 브이라인이랑은 거리가 먼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진심으로 브라인을 가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기에, 원장님께 "전 브이라인보다 지금 얼굴이 좋은데요.."라고 말씀드렸다.

     


    원장님은 조금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시더니, 곧 T존의 유분기를 잡는다는 다른 패키지를 추천하셨다. (원장님의 5G속도로 주제를 바꾸시는 뛰어난 영업 스킬...대단쓰) 

     

     

    하지만 요즘 마이너스인 나는 한참이나 사양하다가 결국은 지금 돈이 없다고 하고, 인사를 하며 후다닥 나왔다.

     



    하필이면 왜 브이라인?

     

    관리실을 나오면서 조금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님은 왜 내가 브이라인을 가지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을까? 사실 나도 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브이라인이 미인의 대표적인 얼굴형이라는 것을.



    그런데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했다. 해바라기씨 얼굴형 외에도, 세상에는 사과씨, 대추씨, 포도씨 등등 얼굴도 있는데 말이다.



     


    지금 그대로가 좋아진 이유

    솔직히 나는 지금은 얼굴형에 만족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학창 시절엔, 주변에 예쁜 친구들이랑 내 얼굴을 비교하며, 나도 갸름한 턱을 가지고 싶다라고 생각하곤 했다.

     

     

    흠..그렇다면 언제부터 내 생각이 바뀐걸까?


    생각해보니 일반적인 한국의 미의 기준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외국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이런 생각이 점점 바뀌게 되었다.

     

     

    어느 날, 외국 친구와 있다가 머리를 묶었는데, 나의 사각턱을 보더니 얼굴형이 너무 예쁘다며 칭찬을 하는게 아닌가?? 이 친구는 신기한지 나의 사각턱을 만지며 "니 얼굴형은 다이아몬드 같아"라고 했다. 세상에나, "다이아몬드형"이라니 ...사각턱에 비하면 100배는 훨씬 듣기 좋은 표현이었다.


    아무튼 이 날 이후로 나의 외모에 대하여 좀 더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브이라인이든 그렇지 않듯, 미의 기준은 정의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이두에 瓜子脸이라고 치니까, "어떻게 하면 브이라인이 되나요?"라는 글이 많다. 중국도 브이라인이 대세인가보다.)



    "미(美)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있다."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의 중국식 표현은,
    情人眼里出西施[ qíngrén yǎnli chū xīshī ]이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西施”라는 단어인데, 이는 중국의 4대 미녀로 꼽히는 "서시"라는 인물이다. 즉 의역하면, "사랑하면 김태희로 보인다"이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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