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The Book Theif /책도둑 /Markus Zusak 지음Books 2018. 12. 4. 12:55
홀로코스트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책도둑 등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고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하지만 굳이 찾아서 보는 이유는, 시대가 어두울수록 그 안에서 베푸는 친절과 사랑은 더욱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The Book Theif
얼마전 책 도둑을 영화로 본데 이어, The Book Theif라는 영화의 원작을 다 읽었다. 순수하게 책 내용만 보더라도 550가 넘는 꽤나 두꺼운 소설이었다. 그래도 책을 다 읽고나니, 역시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죽음의 사자(저승사자)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간중간 굵은 글씨로, 죽음의 사자가 포인트를 집고 넘어가는데, 이 부분이 약방의 감초(?)역할을 하는 것 같다.
등장인물
리젤: 주인공 소녀, 한스와 로사 가정에 입양됨. 처음엔 글을 제대로 못 읽었지만 아빠 한스의 도움으로 글을 깨우침
루디: 리젤의 best friend. 달리기를 잘하고, 달리기 선수 Jesse Owens가 우상.
한스, 로사 : 리젤의 새가족
맥스: 유대인으로 한스네 집의 지하실에서 몰래 은거함.
시장 아내(mayor's wife): 리젤은 시장 집의 서재를 몰래 넘나들며 책을 훔쳐본다. 시장 아내는 처음부터 알았지만 이 사실을 눈감아준다.
책을 읽고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배경에서, 평범한, 그러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전쟁이 아니었더라면 그저 마음씨 좋은 이웃 주민이었을 것이고, 유대인을 숨겨줄 필요도, 이웃을 돕다가 전쟁에 징집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내가 제2차 세계대전, 그 시대 사람 이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남을 돕는 사람이었을까,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조용히 숨 죽이며 하루하루를 살았을까.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 가족의 안전이 나에게 달려있었다면, 내 양심을 지키기보단, 오늘 먹을 양식을 지키진 않았을까.
세상의 많은 일들은 그 상황, 그 사람이 되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덧, 원서 읽기에 대하여
영어로 밥 먹고 살 정도의 실력이 없고, 혹은 그에 상응하는 흥미도 없어, 미련없이 전공을 살리지 않았다. 그래도 가끔씩 원서을 읽으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데,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모르는 단어는 과감히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들이 당연히 나온다. 하지만 문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찾아보지 않는다. 하지만, 물론 단어를 찾아볼때도 있는데, 그건 바로 "궁금할 때"이다.
즉, 영어 강사도 아닌데 모르는 단어를 공부해야 겠다는 쓸데없는(?) 의무감 보다는, 이 단어의 뜻을 알고 싶다는 순수한 호기심이 일때만 찾아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다른 걸 떠나 일단 원서 읽기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다.'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원서] 乖,摸摸头 (0) 2019.10.28 [책]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이성헌 지음 (2) 2018.12.06 [책] Good bye, 삼국지 (0) 2018.10.23 [책]중국어 통번역 교재 추천-1탄 (0) 2018.08.13 삼국지 (0) 201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