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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상하이 여행 Day1 (푸동공항, 하이디라오, 티엔즈팡)
    Travel 2019. 12. 12. 00:31

    EJ와 함께하는 상하이 여행의 첫째 날이 밝았다. 아침 일찍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힘들게 상경한 EJ와 인천공항에서 상봉했다.


    비행기 타기 전, 인터넷 면세를 찾고, 면세점에 들려 이것저것 보다보니 시간이 훅 지나갔다. 

    아무튼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할 일은, 교통카드 사기! 좋은 호텔에 묵었다면 공항-호텔 셔틀버스가 있었겠지만, 내가 묶은 호텔은 알아서 찾아가야 함.😊😊(자립심이 +5 상승하였습니다.)


    푸동공항에서 레이폰트 다운타운 호텔까지는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한번 환승해야 함) 상하이에 4일 이상 있을 거면, 아예 교통카드를 사서 충전하는게 좋다고 한다. 교통카드를 구입하려면,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Maglev Ticket Center'를 가면 된다. (*위에 사진 참조.)참고로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기계에서는 카드 구입은 불가하니, 따로 창구로 가서 사야한.

    나는 교통카드 값 20위안+80위안을 한번에 충전했다.

    상하이 교통카드 디자인은 약간 올드한 느낌이다. (저 해리포터 번개모양은 번갯불처럼 빠르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었을까....)

    아무튼 호텔로 와서 체크인을 하고, 출출해진 EJ와 나는 저녁을 먹으러 '하이디라오' 海底捞`에 갔다! 하이디라오가 오늘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하이디라오도 서비스가 좋지만, 오늘 내가 간 다푸루 지점(*打浦路店)은 정말이지 엄청났다.

    EJ와 나는 훠궈를 먹으면서, 아주  색다르고 기이하리만큼(?) 엄청난 서비스를 받았다. 말로 다 설명할 순 없지만, 하이디라오 입구에서부터 직원들이 나와있었고, 매우 매우 친절하게 안내를 했다.

    하이디라오가 있는 바로 이 건물 앞에서부터 직원들이 나와서, 손님을 엄청난 텐션으로 맞아준다.

    건물을 올라가면서는, 층마다 직원들이 매우 우렁찬(!)인사를 하며 맞아주신다. 인상 깊었던 것은, 김이 모라모락나는 수건을 주면서 손을 닦도록 한 점. (밖이 쌀쌀했는데 수건이 따뜻해서 좋았다!)

    하이디라오 답게 사람들이 많아서 로비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 (한국도 그랬던 것 같은데) 기다리면서 과일과 음료, 스낵류 먹을 수 있다. 짭짤하니 익숙한 MSG맛의 과자들!


    맑은 탕(칭탕)과 마라탕을 시켰다. EJ는 마라쪽은 한번 먹더니 기겁을 하며 다시는 먹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의 마라훠궈보다는 더 쎈 맛이지만,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꽤나 매우므로, 매운 거 잘 못먹거나, 강한 마라향이 싫으신 분은 패스!)


    하이디라오의 서비스는 일일히 열거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점만 얘기해보려고 한다.
    1. 웨이팅하고 있을 때, 직원이 와서 손 마시지를 해주셨다.(내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대뜸 한국 사람들은 거의 다 성형수술을 한다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 성형을 꽤 하기는 하지만, 그건 상당히 과장된 이야기라고 대답했다. 인식개선을 위해(?) 나와 EJ는 성형을 한 적이 없다는 TMI까지 말해줌)


    2. 기다림 끝에 자리를 안내 받았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내 가방을 들어주겠다며, 가방을 들어주려 하셨음. 너무 놀래서 손사레를 치며 괜찮다고 거절했다. (나이가 꽤 있으신 직원이었는데, 제가 어찌 감히....🥶)


    3. 주문한 고기와 야채가 나온 후, 직원이 손수 훠궈에 야채를 넣어 주심. (어느 탕에 너을지 세심하게 확인하는 건 기본!)


    4. 우리 테이블을 맡으신 분은 매우 훈훈한 직원(이하 '훈남 직원')이었는데, 중간 중간 끝도 없이 확인하러 테이블에 오셨다. 야채를 제대로 넣었는지, 물이 더 필요한지, 육수가 필요한지 등등등. 훈남직원은 식기가 뜨거우니까 조심해라(그러면서 자기는 왜 맨손으로 잡는건데 ㅠㅠ) , 고기는 30초 만에 건져 먹으라 등 물에 내놓은 어린애마냥 챙겨준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듯 보이면, 어디선가 비호같이 달려오는데, 이건 마치 '트루먼 쇼'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일례로, 훠궈를 거의 다 먹고 가스불을 스스로 끄려고 했는데, 직원 2명이 달려와 불을 꺼주심....


    5. 마지막까지 퍼펙트한 서비스...! 훠궈 먹고, 과일 먹고 배 땅땅하면서 나오려고 했는데, 훈남 직원이 과자를 한가득 가져다 주심. EJ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무 고맙지만 이 과자를 다 먹으면 또 다른 '퀘스트'를 주실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적당히 먹고 나왔다. 조용히 나오려고 했는데, 어디선가 그 훈남 직원이 뛰쳐나와 배웅을 해주셨다.


    우리가 한국인이라 더 신경을 써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서비스가 매우 훌륭한 것에 틀림없다.

    밥을 먹고 티엔즈팡(天子方)에 갔다! 하이디라오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티엔즈팡은 소소한 기념품 사기엔 좋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너무 상업화된 느낌이라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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